회사 근처에 양재천이 있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양재천으로 산책을 종종 나가곤 한다. 그렇게 나는 양재천의 사계절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여름과 겨울에는 날씨 때문에 많이 나가진 못하는데, 봄과 가을의 모습은 꽤 자주 기록하고 있다. 양재천의 가을은 다채롭고 활기차다. 선선하고 좋아진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졌고,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 단풍이 들진 않아서 색깔이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녹색이 가득해서 좋은 곳이다. 저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그 위에 올라가면 사람이 개미로 변하는 신기한 곳이다. 20층 넘는 아파트들을 작아보이게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곳이기도 하다. 양재천의 가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갈대이다. 갈대가 모습을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