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 더 프롬(The Prom)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영화 하나를 개봉했다. 미국의 학교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영화, 더 프롬이다.
프롬이란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하는 졸업파티인데, 미국의 학생들에게는 정말 중요하고 큰 행사이다. 원하는 파트너에게 직접 프로포즈한 후에 프롬에 파트너로 함께 가서 춤도 추고 파티를 즐기는 미국의 전형적인 학생 문화이다. 워낙 크고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프롬에 함께 가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영화 '더 프롬'은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프롬 행사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프롬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프롬에 함께 참가하기를 원하는 한 동성커플(레즈비언)과 그들을 가로막는 주변 시선과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
'더 프롬'은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적이고 와닿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동성커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동성커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겪어야만 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메말라가고 힘겨워하는 개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고, 왜 그들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으려고 애걸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이다. 그래서 대사가 노래로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리고 노래 가사가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는 것이 정말 많았다.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동성커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이 사회적으로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그들도 한 사람의 인간이고,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인간에게는 사랑할 사람을 선택할 권리,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권리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지, 결코 남이 선택해 주거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져서 글이 길어졌다. 부디 영화 '더 프롬'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영화 '더 프롬'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