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 원더(Wonder)
"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며칠 전, 짝꿍과 함께 영화 한 편을 봤다. 2017년에 제작된 '원더'라는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다.
안면기형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 27번의 수술을 거쳐야만 했던 아이,
하지만 여전히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
'어기'라는 아이가 집을 벗어나 학교에 가고, 그 아이가 학교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이다.
어린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솔직하다. 그 표현으로 인해 상대방이 받게 될 상처까지 생각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그로 인해 어기는 많은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는 데 편견도 없다.
그래서 어기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친구들이 하나 둘 생긴다. 그 과정을 견뎌내는 어기의 모습이 멋지다.
이 영화에서 어기와 그의 친구들을 둘러싼 에피소드 외에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두 곳이 더 있다.
하나는 어기의 누나. 고등학생인 그녀는 집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다.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어기에게 쏠려 있기 때문인데, 그녀는 그런 어기를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를 사랑으로 감싼다. 그녀는 부모와 어기가 무너지지 않도록 듬직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 하나는 어기의 선생님. 이 영화에서 선생님은 2명이 나온다. 어기의 담임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과학 선생님도 나오긴 하지만 논외...). 이 영화에서 선생님의 중요성이 단적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어기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한다. 특혜도 없고, 차별도 없다. 그리고 학교에 처음 다니는 어기를 조금씩 배려하면서 그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는다. 모든 선생님들이 이 두 분과 같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봤다.
넷플릭스 영화 '원더'. 아주 속 깊은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영화이다. 영화 끝나고 짝꿍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그만큼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았다. 꼭 한 번 보기를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