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오늘(2월 1일), 나는 포르투칼의 두 번째 도시, 포르투(Porto)에 있었다.
사진 폴더를 이리저리 뒤져보았다. 과거의 오늘,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2월 1일에 찍어놓은 사진이 있었을까.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는 사진 폴더를 뒤지다 보니까 2015년이 걸렸다. 2015년 2월 1일, 나는 포르투 여행 중이었다.
당시 나는 영국 브라이턴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는데, 같은 학원이었던 친구가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나와 다른 친구 한 명을 초대해 줘서 가게 포르투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여행이었기에 준비를 많이 못했고, 포르투에서도 자유여행이 아니라 친구가 이리저리 안내를 해주는 여행이어서 정확한 지명과 코스가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포르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예뻤다는 점이다. 작고 아담한 듯 하면서도 꽤 컸고, 웅장한 건물이 보이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건물들도 많았다. 장소 하나하나, 건물 하나하나에 세부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려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그 때 이 곳에 있었지, 그 때 친구에게 참 고마워했지... 라는 당시의 감정이 떠올랐다. 아마 이러한 점이 사진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사진을 보면서 당시를 떠올리고, 그 때의 감정이 다시 피어오르고, 함께 있었던 사람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조금 올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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