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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곰 30

국제커플의 서울여행_아차산

"우리 산에 한 번 가볼까? 대신 처음이니까 조금 덜 힘든 산으로 가보자.""그래. 서울에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는 산이 하나 있어." 짝꿍이 산에 한 번 가보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산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매력을 잘 모르고, 등산을 꺼려하던 짝꿍이었는데 여기저기서 산에 갔다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산에 한 번 가보고 싶어진 것이다. 짝꿍이 이야기를 꺼냈고, 산을 선택하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등산이 처음인 짝꿍을 위해 나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아차산을 선택했다. 아차산은 내가 이미 몇 번 가본 곳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올라가야 하는지, 산의 모습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아차산을 선택한 이유는 코스가 별로 힘들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여행 2025.06.25

국제커플의 서울여행_샛강문화다리&생태공원

짝꿍과 나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평소에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잘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 도심 속, 작은 숲 하나를 만났다. 바로 여의도에 있는 샛강생태공원이다. "저 다리 봐바. 멋있는데?" 우리가 샛강생태공원을 가기 얼마 전,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짝꿍이 옆을 보라고 해서 고개를 돌렸더니 멋드러진 조형물이 세워진 다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 때문에 짝꿍은 이 다리에 관심을 드러냈고 몇 분 후 자연스럽게 그 곳에 가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주말에 나와 짝꿍은 그 다리 위에 서 있게 되었다. 그 다리가 바로 여의도와 신길역을 이어주는 샛강문화다리이다. 여의도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샛강..

여행 2025.06.07

국제커플이 보는 서울_서울숲

서울숲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짝꿍을 데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여러 번 다녀왔는데, 자연스럽게 짝꿍도 서울숲을 애정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숲과 별로 멀지 않아서 시간 날 때마다, 혹은 어딘가 가고 싶긴 한데 어딜 가야할지 정하지 못할 때 우리는 서울숲으로 향하곤 한다. 오늘은 우리의 기억이 많이 담겨 있는 공간, 서울숲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래 사진은 서울숲의 봄과 가을밤에 찍은 사진들이다. "여기 근처에서 일했었어?""응. 회사가 공원 바로 옆에 있었어.""퇴사하고 어떻게 공원을 계속 왔어? 난 그 근처에 잘 안가게 되던데...""글쎄... 그냥 이 장소가 좋았어." 내가 처음으로 일했던 회사가 서울숲 바로 옆에 있었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또는 퇴근 이후..

여행 2025.05.16

[브런치북] 국제커플이 보는 한국_서울 남산

봄이 겨울을 조금씩 밀어내는 기미가 보일 때쯤, 나와 짝꿍은 서울 남산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남산은 케이블카 타고 몇 번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걸어서 올라갔다. 햐앗트 호텔 앞에서 시작된 남산 오르기는 서울타워를 지나 안중근의사 기념관으로 내려오면서 끝이 났다. 이제 어느덧 꽤 시간이 지나버린 그 날의 기억을 써내려가려 한다.  "저기 남산서울타워 보인다. 꽤 멀어 보이는데?""가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걸? 한 번 가보자!"  우리는 하얏트 호텔 앞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그곳부터 남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남산 쪽을 바라보니까 남산서울타워가 보였다. 그 거리가 꽤 멀어 보였는데, 짝꿍은 너무 많이 걸어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나보다. 그래도 산 속으로 이리저리 길 따라 가다..

여행 2025.02.07

[브런치북] 런던의 천문대_그리니치 천문대

런던 중심부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글을 끝으로 마무리 짓고, 이제는 런던 외곽으로 조금씩 벗어나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될 장소는 바로 천문대로 유명한 동네, 런던 남서쪽 외곽에 있는 작은 동네, 그리니치(Greenwich)이다.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 공원 그리니치는 런던 남동부 외곽에 있는 동네 이름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구' 정도의 행정 구역인데, 이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네이다. 그 이유는 본초자오선이 이 지역을 지나고, 이 곳의 시간이 전 세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니치에는 본초자오선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이다. 1675년에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Royal Greenwich Observatory)로 ..

여행 2024.04.21

[브런치북] 런던의 박물관_영국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

런던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다. 그들이 런던을 찾는 목적은 모두 다름에도, 런던이라는 도시는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오늘은 역사 공부를 위해서, 또는 박물관 탐방을 위해서 런던을 찾는 사람들이 찾는 곳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바로 런던에 있는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런던에는 정말 많은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한 가지 주제에 맞게 전시되어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박물관도 있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방대한 양의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대형 박물관도 있다. 오늘 소개할 박물관은 총 3곳으로, 모두 규모가 큰 박물관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박물관이고,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바로 영국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여행 2024.03.24

[브런치북] 런던의 공원_하이드 파크&켄싱턴 가든, 세인트 제임스 파크&그린 파크

오늘은 런던의 심장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공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아래 첨부하는 런던 지도를 한 번 살펴보자. 위 지도는 런던 중심부의 구글 지도를 캡쳐한 것이다. 지도를 잘 보면 버킹엄 궁전 주변으로 녹색 공간이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왼쪽으로는 하이드 파트(Hyde Park)와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s), 오른쪽으로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St. James's Park), 그리고 위쪽으로는 크진 않지만 그린 공원(Green Park)이 있다. 이 공원들은 런던이라는 거대한 도시 속에서 여러모로 허파 역할을 한다. 시민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나들이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고, ..

여행 2024.03.22

[브런치북] 런던 북서쪽의 마켓_포토벨로 마켓

지금까지 런던에 있는 대표적인 마켓 두 개를 소개했다. 런던 중심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소개했던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과 런던 북부에 위치한 캠든 마켓(Camden Market)까지 말이다. 오늘 런던을 대표하는 마켓 하나를 더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런던를 대표하는 빈티지 시장이자,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기도 한 포토벨로 마켓(Portobello Market)이다. 런던의 거대한 공원,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다보면 노팅힐 게이트(Notting Hill Gate) 지하철 역이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북쪽으로 쭉 이어지는 길이 포토벨로 로드인데, 바로 이 길 위에 포토벨로 마켓이 열린다. 포토벨로 마켓 운영 시간과 규모는 요일에 따라 다르다. 금요일과 ..

여행 2024.03.14

[브런치북] 영국 런던여행_동쪽 도심 지역

지난 글에서 런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소호(SOHO) 지역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오늘은 소호 지역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이동해 볼 예정이다. 런던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런던의 랜드마크인 타워 브릿지(Tower Bridge)와 그 주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지역은 앞서 소개했던 소호나 트라팔가 광장에서 걸어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약 50분 소요)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를 눈에 담아가면서 천천히 가는 것을 추천한다. 1. 궁전과 감옥 사이, 런던 탑(Tower of London) 이 지역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런던 탑이다. 런던 탑은 1천 년 넘게 그 자리에 머무르면서 영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다. 1..

여행 2024.02.02

[브런치북] 영국 런던여행_영국 쇼핑의 중심 소호

지난 글에 이어진 두 번째 런던 이야기이다. 지난 번에는 정치를 중심으로 런던 지역을 소개했는데, 오늘은 쇼핑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런던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다. 그들이 런던을 찾는 목적은 각기 다르겠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찾는 관광객도 꽤 많다. 영국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꽤 많고, 런던에 가면 그런 브랜드를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쇼핑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런던까지 온 김에 쇼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런던에는 쇼핑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있는데, 오늘은 런던의 중심부에 있는 소호(SOHO)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소호 지역을 방랑해보자. 위 지도의 오른쪽 아래를 보면 지난 번에 소개했던 트라팔가 광장이 보인다. 이 곳을 기준으로 위쪽으로 보..

여행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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