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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의 서울여행_아차산

"우리 산에 한 번 가볼까? 대신 처음이니까 조금 덜 힘든 산으로 가보자.""그래. 서울에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는 산이 하나 있어." 짝꿍이 산에 한 번 가보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산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매력을 잘 모르고, 등산을 꺼려하던 짝꿍이었는데 여기저기서 산에 갔다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산에 한 번 가보고 싶어진 것이다. 짝꿍이 이야기를 꺼냈고, 산을 선택하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등산이 처음인 짝꿍을 위해 나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아차산을 선택했다. 아차산은 내가 이미 몇 번 가본 곳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올라가야 하는지, 산의 모습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아차산을 선택한 이유는 코스가 별로 힘들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여행 2025.06.25

국제커플의 서울여행_샛강문화다리&생태공원

짝꿍과 나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평소에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잘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 도심 속, 작은 숲 하나를 만났다. 바로 여의도에 있는 샛강생태공원이다. "저 다리 봐바. 멋있는데?" 우리가 샛강생태공원을 가기 얼마 전,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짝꿍이 옆을 보라고 해서 고개를 돌렸더니 멋드러진 조형물이 세워진 다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 때문에 짝꿍은 이 다리에 관심을 드러냈고 몇 분 후 자연스럽게 그 곳에 가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주말에 나와 짝꿍은 그 다리 위에 서 있게 되었다. 그 다리가 바로 여의도와 신길역을 이어주는 샛강문화다리이다. 여의도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샛강..

여행 2025.06.07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 그동안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적으로 침체와 갈등에 휩싸였던 사회가새로운 대통령을 계기로 안정적이고 활력 넘치는 사회로 빠르게 변모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5년, 한 국가의 대통령이 되어 평화와 번역이 가득한 나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그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일상 2025.06.04

국제커플이 보는 서울_서울숲

서울숲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짝꿍을 데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여러 번 다녀왔는데, 자연스럽게 짝꿍도 서울숲을 애정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숲과 별로 멀지 않아서 시간 날 때마다, 혹은 어딘가 가고 싶긴 한데 어딜 가야할지 정하지 못할 때 우리는 서울숲으로 향하곤 한다. 오늘은 우리의 기억이 많이 담겨 있는 공간, 서울숲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래 사진은 서울숲의 봄과 가을밤에 찍은 사진들이다. "여기 근처에서 일했었어?""응. 회사가 공원 바로 옆에 있었어.""퇴사하고 어떻게 공원을 계속 왔어? 난 그 근처에 잘 안가게 되던데...""글쎄... 그냥 이 장소가 좋았어." 내가 처음으로 일했던 회사가 서울숲 바로 옆에 있었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또는 퇴근 이후..

여행 2025.05.16

국제커플이 보는 서울_응봉산의 봄

우리의 봄맞이는 꽃 구경으로 시작한다. 산수유를 보러 이천에 다녀오기도 하고, 응봉산으로 개나리를 맞이하러 간 적도 있었다. 서울의 응봉산은 해마다 개나리 축제가 열릴 만큼 개나리 꽃이 유명한 곳이다. 이맘 때 즈음 응봉산 옆을 지나가면 산 전체가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나와 짝꿍은 예전부터 응봉산에 가보자고 꽤 오랫동안 이야기했는데, 정작 단 한 번도 가보지를 않았다. 사실 나는 개나리가 피어나는 이 시기에 가보고 싶어서 아껴뒀던 것이었는데, 짝꿍은 내가 응봉산에 대해 이야기만 할 뿐 정작 가보자고는 하지 않으니까 새삼 서운했나 보다. 나는 나름대로 최고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짝꿍의 그 서운한 감정은 개나리..

여행 2025.03.06

[브런치북] 국제커플이 보는 한국_서울 남산

봄이 겨울을 조금씩 밀어내는 기미가 보일 때쯤, 나와 짝꿍은 서울 남산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남산은 케이블카 타고 몇 번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걸어서 올라갔다. 햐앗트 호텔 앞에서 시작된 남산 오르기는 서울타워를 지나 안중근의사 기념관으로 내려오면서 끝이 났다. 이제 어느덧 꽤 시간이 지나버린 그 날의 기억을 써내려가려 한다.  "저기 남산서울타워 보인다. 꽤 멀어 보이는데?""가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걸? 한 번 가보자!"  우리는 하얏트 호텔 앞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그곳부터 남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남산 쪽을 바라보니까 남산서울타워가 보였다. 그 거리가 꽤 멀어 보였는데, 짝꿍은 너무 많이 걸어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나보다. 그래도 산 속으로 이리저리 길 따라 가다..

여행 2025.02.07

[브런치북] 런던 근교의 성 이야기_윈저성(Windsor Castle)

몇 년 전, 영국 에든버리 공작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이었던 필립 공(Prince Philip)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70여년 동안 영국 여왕의 그림자 역할을 자처했던 그가 영면한 곳은 런던 서쪽에 위치한 윈저성(Windsor Castel)이다. 오늘은 런던 근교에 위치한 영국 최대의 고성, 윈저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왕과 왕실 가족의 공식 주거지 윈저성은 영국 왕실 가족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장소이다. 영국에는 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머무는 곳이 총 세 군데 지정되어 있다. 런던의 버킹엄 궁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Holyrood Palace), 그리고 이 곳 윈저성이다. 영국 여왕이 평소에는 런던에 있는 버킹엄 궁전에 거주하다가 주말에는 대부분 이 곳에 머물 정도로 좋아하고,..

여행 2024.05.22

[브런치북] 런던의 천문대_그리니치 천문대

런던 중심부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글을 끝으로 마무리 짓고, 이제는 런던 외곽으로 조금씩 벗어나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될 장소는 바로 천문대로 유명한 동네, 런던 남서쪽 외곽에 있는 작은 동네, 그리니치(Greenwich)이다.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 공원 그리니치는 런던 남동부 외곽에 있는 동네 이름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구' 정도의 행정 구역인데, 이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네이다. 그 이유는 본초자오선이 이 지역을 지나고, 이 곳의 시간이 전 세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니치에는 본초자오선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이다. 1675년에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Royal Greenwich Observatory)로 ..

여행 2024.04.21

[브런치북] 런던의 박물관_영국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

런던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다. 그들이 런던을 찾는 목적은 모두 다름에도, 런던이라는 도시는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오늘은 역사 공부를 위해서, 또는 박물관 탐방을 위해서 런던을 찾는 사람들이 찾는 곳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바로 런던에 있는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런던에는 정말 많은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한 가지 주제에 맞게 전시되어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박물관도 있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방대한 양의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대형 박물관도 있다. 오늘 소개할 박물관은 총 3곳으로, 모두 규모가 큰 박물관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박물관이고,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바로 영국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여행 2024.03.24

[브런치북] 런던의 공원_하이드 파크&켄싱턴 가든, 세인트 제임스 파크&그린 파크

오늘은 런던의 심장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공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아래 첨부하는 런던 지도를 한 번 살펴보자. 위 지도는 런던 중심부의 구글 지도를 캡쳐한 것이다. 지도를 잘 보면 버킹엄 궁전 주변으로 녹색 공간이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왼쪽으로는 하이드 파트(Hyde Park)와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s), 오른쪽으로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St. James's Park), 그리고 위쪽으로는 크진 않지만 그린 공원(Green Park)이 있다. 이 공원들은 런던이라는 거대한 도시 속에서 여러모로 허파 역할을 한다. 시민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나들이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고, ..

여행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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