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남산 근처를 갔다.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중 고양이들을 만났다.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던 녀석들, 옆에서 잠시 친구가 되어줬다. 그들도 친구처럼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조금 더 걷다 보니까 서울의 빌딩 숲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웠다. 동시에 삭막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인데, 그 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문득 오늘의 일상을 남겨놓고 싶었다. 뜬금없지만, 그래서 더 반갑지 않을까. 오늘의 기록을 남겨놓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